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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채색의 종류(화장토,고화도 안료,포슬린,전사지)

by 미니숲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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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페인팅
도자기페인팅

1. 화장토(Engobe)

화장토는 점토에 다양한 색소(산화 금속 등)를 섞어 만든 액체 형태의 흙으로, 도자기 표면에 발라 색감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벌구이 전에 사용하며, 유약과 함께 소성하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발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장토는 도자기의 기본 점토층과 다른 색을 입히거나,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색을 내는 재료로는 산화철(붉은색), 산화코발트(파란색), 산화크롬(녹색) 등이 있으며, 도자기의 바탕색과 화장토 색을 조합하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화장토는 붓으로 칠하거나 스펀지, 분무기 등을 이용하여 표면에 고르게 바를 수 있습니다. 특정 부분을 긁어내는 스크래피토(Sgraffito) 기법을 활용하면 색이 겹쳐진 효과를 주거나 문양을 조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텐실 기법을 활용해 원하는 패턴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화장토는 유약을 바르지 않으면 표면이 거칠고 흡수성이 강한데, 이 경우 매트한 질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투명 유약을 덧씌우면 색감이 선명해지고 내구성이 증가합니다. 일반적인 도자기보다 색 표현의 자유도가 높아 예술적인 도자기 제작에 많이 사용됩니다.

2. 고화도 안료(High-Firing Pigments)

고화도 안료는 1200~1300℃ 이상의 고온 소성에서도 안정적으로 발색되는 안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약 속에 섞어 함께 소성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며, 높은 온도에서도 색이 변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됩니다. 철, 구리,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 산화물이 주요 성분으로, 산화소성과 환원소성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산화소성에서는 코발트가 푸른색을 띠지만, 환원소성에서는 색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화도 안료는 도자기 자체에 색을 입힐 수도 있지만, 주로 유약에 섞어 사용됩니다. 유약 속에 안료를 혼합하면 유리질 표면과 함께 녹아들어 색이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또한, 안료의 농도를 조절하면 투명한 색감부터 짙은 색조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방식은 주로 전통적인 도자기 제작에 많이 사용되며, 특히 고려청자나 조선백자 같은 고온 소성 도자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화도 안료는 유약과 함께 소성되므로 색이 일정하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색상의 조절이 어렵고, 고온에서 소성하면서 색이 예상과 다르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량 생산보다는 장인들이 제작하는 수공예 도자기에 주로 사용됩니다.

3. 포슬린 안료(Porcelain Paint)

포슬린 안료는 주로 700~900℃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소성하는 안료로, 유약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린 후 2차 소성을 통해 색을 정착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오버글레이즈(Overglaze)’ 또는 ‘상회채색’ 기법이라고도 불리며, 도자기 표면에 세밀한 그림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포슬린 페인팅은 유럽에서 발달한 기법으로,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장식이나 중국, 일본의 전통 도자기 채색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포슬린 안료는 액체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붓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후 일정 온도에서 소성하면 유약과 결합하여 고정됩니다. 이러한 기법은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채색 후 색이 번지지 않고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특히, 여러 번 소성하면서 색을 덧칠하면 더욱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기법은 세밀한 패턴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에 주로 장식용 도자기, 예술 작품, 핸드페인팅 머그컵 등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비교적 저온에서 소성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고화도 안료에 비해 떨어질 수 있으며, 식기류보다는 감상용 도자기에 더 적합한 방식입니다.

4. 전사지(Decal Transfer)

전사지는 도자기 표면에 인쇄된 디자인을 부착한 후 소성하여 정착시키는 방식입니다.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정밀한 패턴을 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에서 제작하는 도자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800~900℃의 저온에서 소성하며, 포슬린 안료와 마찬가지로 오버글레이즈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전사지 기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습식 전사지(Water Transfer Decal) 방식으로, 종이에 프린트된 디자인을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도자기에 부착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건식 전사지(Dry Transfer Decal) 방식으로, 인쇄된 필름을 직접 눌러 붙이는 방식입니다. 습식 전사지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전사지를 붙인 후 일정 온도로 소성하면 유약과 결합하여 디자인이 영구적으로 고정됩니다. 전사지 기법의 가장 큰 장점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필요 없이, 미리 인쇄된 디자인을 도자기 표면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므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방법은 대량생산에 많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카페 로고가 들어간 머그잔, 기업 기념품, 식기 세트 등에 널리 활용됩니다. 하지만, 전사지는 수작업으로 채색하는 것보다 개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저온 소성 방식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이 유약 표면 위에 얹혀 있는 형태이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투명 유약을 한 번 더 덮어 소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사지는 기계적이고 균일한 디자인을 원하는 경우에 적합하지만, 수작업 도자기의 개성을 살리기는 어려운 방식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핸드메이드 느낌을 살린 맞춤형 전사지 제작도 가능해져, 개성을 살린 디자인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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